금 매매에서 계좌를 갈라놓는 것은 방향을 맞히는 능력보다 어느 시간에, 얼마의 비용으로, 어떤 창구를 통해 거래했는가입니다. 같은 4,133달러에 사고팔아도 스프레드가 0.2달러인 계좌와 2달러인 계좌는 거래 횟수가 늘어날수록 수익률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글은 국내 금 시장(KRX·은행 골드뱅킹·금방)과 해외 금 현물 시장의 거래 시간을 한국시간 기준으로 정리하고, 금 스프레드가 실제로 얼마인지, 금 브로커를 고를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XAUAD가 수집한 실제 시간봉 데이터와 함께 설명합니다. 시점을 맞히는 공식은 없지만, 비용과 시간을 통제하는 방법은 숫자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한국 투자자가 금을 매매하는 경로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창구마다 거래 시간, 최소 거래 단위, 비용 구조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먼저 자신의 목적이 실물 보유인지, 단기 차익인지, 장기 적립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창구를 고르면 비용만 두 번 지불하게 됩니다.
| 창구 | 거래 시간 (KST) | 최소 단위 | 실질 비용 |
|---|---|---|---|
| KRX 금시장 | 09:00 – 15:30 | 1g | 위탁 수수료 + 호가 스프레드 |
| 은행 골드뱅킹·금 통장 | 09:00 – 16:00 (영업일) | 0.01g | 매매 스프레드 1~2% |
| 금방·은행 창구 실물 | 09:30 – 18:00 | 1돈(3.75g) | 고시가 + 부가세 10% + 수공비 |
| 해외 금 현물 XAU/USD | 월 07:00 – 토 06:00 (거의 24시간) | 0.01온스 | 스프레드 + 롤오버 |
KRX 금시장은 2014년에 문을 연 뒤 국내 실물 금 거래의 기준 시장이 되었습니다. 1g 단위로 거래되고 실물 인수도가 가능하며, 이 시장에서 인출한 금은 부가세가 면세됩니다. 금방에서 1돈(3.75g)을 살 때 붙는 부가세 10%와 수공비를 생각하면, 실물을 장기 보관할 목적이라면 KRX 경로가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거래 시간이 09:00~15:30으로 짧아 뉴욕장의 큰 움직임을 담아낼 수 없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
은행 골드뱅킹은 0.01g 단위로 소액 적립이 가능하지만 매매 스프레드가 1~2%로 넓습니다. 금값이 4,133달러일 때 1% 스프레드는 41달러, 원화로는 5만 원대 중반에 해당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적립하는 장기 투자라면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이지만, 단기 매매를 골드뱅킹으로 하는 것은 비용 구조상 맞지 않습니다.
해외 금 현물은 주말을 제외하면 사실상 24시간 열려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시간이 같은 시장은 아닙니다. 유동성이 얇은 시간에는 호가 차이가 벌어지고 체결도 느려집니다. 이 차이가 다음 항목입니다.
금은 런던·뉴욕·아시아 세 개 세션이 하루를 나눠 씁니다. 한국시간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금 거래 시간을 외울 때는 개장 시각보다 겹치는 구간과 비는 구간을 기억하는 편이 실전에 도움이 됩니다.
| 세션 | 한국시간 (KST) | 특징 |
|---|---|---|
| 아시아장 (도쿄·홍콩) | 09:00 – 16:00 | 변동폭 작음, 스프레드 보통 |
| 런던장 개장 | 16:00 – 01:00 | 유동성 급증, 추세 시작 |
| 뉴욕장 (COMEX) | 21:20 – 02:30 | 미국 지표 반응, 최대 변동 |
| 런던·뉴욕 중첩 | 21:00 – 01:00 | 스프레드 최소, 변동 최대 |
| 롤오버 (일중 정산) | 06:00 – 07:00 | 스프레드 최대, 신규 진입 금지 |
XAUAD가 2026년 10월 19일 09시부터 20일 08시까지(KST) 기록한 시간봉 24개를 계산하면, 시간당 평균 변동폭(고가−저가)은 10.39달러, 가장 큰 시간은 23.55달러였습니다. 그 시간은 10월 19일 22:00(KST)로, 고가 4,167.16에서 저가 4,143.60까지 밀린 구간입니다. 런던장과 뉴욕장이 겹치며 미국 지표가 반영되는 시각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 구간 (KST) | 시간봉 수 | 평균 변동폭 | 최대 변동폭 |
|---|---|---|---|
| 아시아장 09:00–16:00 | 7 | $12.89 | $15.70 |
| 런던장 16:00–21:00 | 5 | $11.76 | $17.29 |
| 중첩 21:00–01:00 | 4 | $14.24 | $23.55 |
| 새벽 01:00–06:00 | 8 | $5.43 | $9.49 |
이날은 아시아장에서 이미 하락이 진행돼 아시아장 평균이 12.89달러로 높게 나왔습니다. 평소 아시아장은 4~6달러에 머무는 경우가 많고, 새벽 01:00~06:00 구간은 이날도 평균 5.43달러로 가장 조용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절대 수치가 아니라 구간별 차이입니다. 같은 8달러 손절폭이라도 새벽에는 살아남고 중첩 시간대에는 그냥 맞고 나갑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06:00(KST) 시간봉의 변동폭이 0.00달러였다는 점입니다. 시가·고가·저가·종가가 모두 4,139.125로 동일하게 기록됐습니다. 일중 정산이 이루어지는 롤오버 시간에는 호가를 제시하는 쪽이 사실상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에 시장가 주문을 내면 몇 달러가 아니라 몇십 달러가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금 스프레드는 매수 호가(ask)와 매도 호가(bid)의 차이입니다. 2026년 10월 20일 08시(KST) XAUAD 실시간 호가는 매수 4,133.18, 매도 4,132.51로 스프레드는 0.66달러, 비율로는 0.016%였습니다. 금 1온스를 사자마자 되팔면 이만큼이 즉시 비용으로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0.66달러는 원화로 약 911원(달러당 1,380원 기준)입니다. 한 번의 거래에서는 커피 한 잔 값보다 작습니다. 문제는 이 비용이 거래할 때마다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0.1랏(10온스) 기준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금 10온스는 약 311g으로, 원화로 5,700만 원 상당입니다.
| 하루 거래 횟수 | 스프레드 비용 (10온스) | 한 달(20일) 누적 | 원화 환산 |
|---|---|---|---|
| 3회 | $19.8 | $396 | 약 54만 6천 원 |
| 10회 | $66 | $1,320 | 약 182만 원 |
| 30회 | $198 | $3,960 | 약 546만 원 |
하루 30회 진입하는 단타 계좌는 금값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도 한 달에 약 3,960달러를 스프레드로 지불합니다. 계좌 자본이 1만 달러라면 이것만으로 40%가 사라지는 구조입니다. 금 매매에서 승률보다 기대값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이 숫자입니다. 스프레드를 0.66달러에서 0.30달러로 줄이면 같은 전략으로도 월 2,160달러가 남습니다.
금 브로커를 고를 때 광고에서 강조하는 것은 대부분 금리 혜택이나 보너스입니다. 그러나 실제 계좌 성과를 좌우하는 항목은 따로 있습니다. 아래 다섯 가지를 순서대로 확인하면 대부분의 문제 업체는 가입 전에 걸러집니다.
어느 국가의 어느 기관에서 라이선스를 받았는지 확인합니다. 라이선스 번호가 공시되어 있고, 그 번호를 규제기관 홈페이지에서 직접 조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회가 되지 않는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규제기관 이름만 크게 써 붙이고 번호를 숨기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스프레드를 "최저 0.0pip"처럼 최소값만 표시하는 곳보다, 평균 스프레드와 롤오버 시각을 함께 공개하는 곳이 신뢰도가 높습니다. 금 거래에서는 스프레드가 유일한 비용이 아니므로 수수료, 보관료, 환전 비용까지 표로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 투자자는 원화→달러 환전 비용을 빠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문한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의 차이를 슬리피지라고 합니다. 변동성이 큰 시간에 지정가 주문이 얼마나 잘 체결되는지가 실질 비용을 결정합니다. 데모 계좌에서 뉴욕장 개장 시간에 지정가 주문을 걸어보면 대략적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호가만 좋고 체결이 밀리는 브로커는 스프레드가 좁은 것과 같지 않습니다.
출금 소요 시간, 최소 출금액, 출금 수수료, 그리고 수익금에 대한 추가 인증 요구 여부를 미리 확인합니다. 가입 전에 이 네 가지를 문의하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문제 업체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가입은 3분, 출금은 3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정가·시장가·손절(Stop)·이익실현(Limit)·OCO를 지원하는지 봅니다. OCO는 둘 중 하나가 체결되면 다른 주문이 자동 취소되는 주문으로, 손절과 목표가를 동시에 걸 수 있게 해줍니다. OCO를 지원하지 않는 플랫폼에서는 자리를 비운 사이 한쪽만 체결되는 사고가 잦습니다.
시점을 정확히 맞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금값이 어느 방향으로 반응하는지 확률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는 있습니다. 네 가지를 함께 보면 한 가지 지표에 끌려가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신호 | 해석 | 확인 방법 |
|---|---|---|
| 미국 실질금리 | 하락 → 금 상승 요인 | 10년물 국채금리 − 기대인플레이션 |
| 달러 지수(DXY) | 달러 약세 → 금 상승 요인 |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
| 중앙은행 순매수 | 구조적 수요, 하방 지지 | 세계금위원회 분기 통계 |
| 지정학 리스크 | 단기 급등, 지속성 낮음 | 뉴스 헤드라인 |
이 중 실질금리가 가장 설명력이 높습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므로, 물가를 뺀 실질 수익률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집니다. 반대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내려가면 현금을 보유하는 것 자체가 손실이 되어 금으로 자금이 이동합니다. 2025~2026년 금값이 4,000달러를 넘어선 배경에도 실질금리와 중앙은행 매수가 함께 작용했습니다.
시간대와 브로커를 정했다면 마지막은 규칙입니다. 아래는 4,133달러 호가를 기준으로 실제 계산이 가능한 형태로 만든 예시입니다. 숫자는 예시이지 권유가 아닙니다.
아래는 XAUAD 시간봉 API에서 2026년 10월 19일 09시부터 20일 08시(KST)까지 24개 시간봉을 집계한 값입니다. 참고용이며 실시간 가격은 거래 화면에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하루 1.24% 하락한 날입니다. 주목할 점은 고가 4,190달러와 저가 4,132달러 사이, 58달러 폭 안에서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8달러 손절로 이 구간을 버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시간대별 변동폭을 감안해 손절 폭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고가는 런던장이 열린 16:00(KST)에, 저가는 다음 날 08:00(KST) 아시아장 마감 무렵에 나왔습니다.
금 1g 기준으로 환산하면 4,133.01 ÷ 31.1035 ≈ 132.88달러입니다. 달러당 1,380원을 가정하면 1g 약 183,400원, 1돈(3.75g) 약 687,600원, 1kg 약 1억 8,337만 원 수준입니다. 달러당 1,400원이면 1g 약 186,000원, 1돈 약 697,600원으로 올라갑니다. 실제 원화 가격은 환율과 국내 프리미엄, 부가세에 따라 달라지므로 금방 고시가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런던장과 뉴욕장이 겹치는 한국시간 21:00~01:00에 스프레드가 가장 좁고 유동성이 가장 많습니다. 다만 이 시간대는 변동폭도 최대이므로 손절 폭을 넓게 잡거나 수량을 줄여야 합니다. 시간대는 비용을 줄이는 요소이고, 방향을 맞히는 요소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Q. 금 스프레드는 얼마나 되나요?국제 금 현물 기준 정상 시간대 스프레드는 0.20~0.70달러이며, 금값 4,100달러대에서 0.005~0.017% 수준입니다. 롤오버 시간과 미국 지표 발표 직전에는 3~10배까지 벌어지므로 그 시간을 피하는 것만으로 연간 비용이 크게 줄어듭니다. 골드뱅킹처럼 1~2% 스프레드를 붙이는 상품은 단기 매매에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금 브로커는 무엇을 보고 골라야 하나요?규제 라이선스 조회 가능 여부, 평균 스프레드와 롤오버 시각 공시, 지정가 주문의 체결 품질, 출금 조건, OCO 주문 지원 — 이 다섯 가지를 순서대로 확인합니다. 금리 혜택이나 보너스는 계좌 성과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마지막에 보면 됩니다. 라이선스 번호를 규제기관 사이트에서 직접 조회해 보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Q. 금 매매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무엇인가요?진입한 뒤에 손절가를 정하는 것입니다. 손절선 없이 진입하면 손실이 커질 때 판단이 흐려지고 결국 계좌를 크게 잃습니다. 진입 전에 손절가와 목표가를 숫자로 확정하고, 1회 위험 금액을 총자산의 1~2%로 제한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어선입니다. 규칙을 먼저 만들고 그 규칙 안에서만 진입해야 합니다.